더치 커피 직접 내리기, 홈카페 입문자를 위한 가이드
더치 커피! 한 잔 내리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, 그만큼 정성이 담긴 커피다. 슬로우 커피라고도 불리는 더치 커피는 뜨거운 물 없이, 차가운 물로 천천히 추출해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. 카페에서만 마시는 줄 알았던 더치 커피, 사실 집에서도 생각보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. 필요한 도구만 갖추면, 집에서도 고급스러운 커피 한 잔을 누릴 수 있다.
더치 커피란?
더치 커피는 ‘콜드브루’의 일종으로, 찬물(또는 상온의 물) 을 이용해 8~12시간 이상 천천히 추출하는 방식의 커피다. 뜨거운 물을 사용하지 않아 산미가 적고, 특유의 쓴맛도 덜하다.
이 방식은 네덜란드 상인들이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커피를 즐기기 위해 고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. ‘더치(Dutch)’라는 이름도 여기서 유래되었다.
집에서 더치 커피 만들기, 필요한 준비물
기구 (드립타워 또는 콜드브루 키트)
- 대표적인 건 유리 타워형 또는 병 형태 추출기
분쇄된 원두 (중간 굵기)
- 너무 곱게 갈면 추출 속도가 느려져서 쓴맛이 올라올 수 있다
정수된 물 또는 생수
- 일반 수돗물보다는 깔끔한 물 사용을 추천
얼음 또는 냉장 보관용 용기
- 추출 후 보관할 때 필요
더치 커피 집에서 만드는 법
원두 계량 (약 30~40g)
- 1리터 기준, 원두는 1:10 비율 정도가 적당
필터 세팅 & 원두 넣기
- 필터에 원두를 넣고 평평하게 정리
물방울 속도 조절 (2~3초에 한 방울)
- 너무 빠르면 추출이 덜 되고, 너무 느리면 잡미가 올라온다
전체 추출 시간 6~12시간
- 기호에 따라 조절 가능
- 완성된 커피는 냉장 보관하면 3~5일은 유지됨
주의할 점
- 위생: 추출 시간이 길기 때문에 위생 관리 중요
- 용량: 처음엔 적은 양으로 시작하는 걸 추천
- 신선도: 원두는 로스팅 후 2주 이내가 가장 이상적
더치 커피는 정성과 시간이 들어가는 커피지만, 그만큼 깊이 있는 맛을 선사한다. 추출 과정 자체도 하나의 힐링이 된다. 집에서 더치 커피를 내려보면 카페에서 마시던 커피보다 더 진한 여운을 느낄 수 있다. 시작은 어렵지 않다. 필요한 건, 단지 천천히 기다릴 수 있는 시간뿐이다.